구동부품 제조 전문 기업 ㈜에스비비테크가 오는 10월 17일 코스닥(KOSDAQ)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회사의 현황과 향후 성장 전략 등 비전을 공개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SBB TECH IPO 기자간담회’에서 에스비비테크의 류재완 대표이사는 “하모닉 타입의 감속기는 로봇 제조원가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로봇 구동 부분의 핵심 부품”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산업 용도뿐만 아니라 의료용, 서비스 로봇, 방산 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하모닉 감속기와 같은 고정밀 감속기의 대부분은 일본 기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탄성을 가진 초박형 베어링 부품과 초소형 크기의 치형 가공 기술, 내마모 열처리 기술 등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후발업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단순히 앞선 기술을 팔로우하는 것을 넘어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했다고 자신한 류재완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올해부터 성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실적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2023년부터는 흑자전환해 2024년 매출액 430억,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스비비테크가 하모닉 감속기의 성장세를 확신하는 이유는 향후 글로벌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1천7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의 필수 핵심 부품 ▲로봇 내 높은 원가비중 ▲넓은 적용 영역 등의 시장 성장 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하모닉 감속기 시장이 2024년에 약 11억6천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류재완 대표는 에스비비테크가 감속기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맨파워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가격경쟁력과 납기경쟁력,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부분을 기업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어 “향후 국내 감속기의 사용처를 확대하고, 감속기 및 감속기 모듈 등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모회사인 ㈜케이피에프(KPF)가 진출해 있는 중국을 시작으로 동유럽,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확장해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에스비비테크의 공모 주식 수는 180만 주, 예상 시가총액 600억~737억 원, 청약예정일은 오는 10월 5일부터 6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