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프 부품사업부문이 지난 12일 NSK America의 미시간 Liberty 공장(이하 NSK USA)으로부터
구매의향서를 접수함으로써 북미시장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를 확정했다.
대상 제품은 Ford社의 플래그쉽 차량인 F-150 하이브리드 모델에 공급되는 단조가공품으로 NSK USA를 통해
해당 모델의 양산이 시작되는 2025년부터 5년간 약 700만여개(예상 매출 200억원)의 부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KPF 단조가공품 적용모델, 포드 F-150 Hybrid]
이번 NSK USA 수주는 케이피에프 부품사업의 북미 진출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거래의 포문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케이피에프 부품 북미사업은 2019년 미국 영업법인(KPF Automotive USA)을 설립한 이듬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사태 발생에 따른 완성차 수요 급감으로 초기부터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이번 성과는 지금껏 4년여의 기간 동안 연 매출 10억원 안팎의 미미한 실적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및 정공법을
바탕으로 꾸준히 영업 활동을 펼쳐낸 결과로 풀이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의 첫 번째 타겟이 된 NSK는 일본 계열의 글로벌 베어링 전문 제조그룹으로 1916년 설립
이래 현재 세계 베어링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021년 기준 7.8조원에 달한다.
그리고 NSK 그룹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NSK USA는 Ford, GM 등 대형 완성차 메이커에 대해 세 곳의
제조공장을 통해 연간 7천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내 베어링 업계의 강자이다.
이런 업체를 대상으로 첫 거래를 성사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중요했지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의 의지와 노력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거래를 위한
케이피에프 부품사업부문의 빠른 견적 대응과 원가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교류 및 기술 미팅, 그리고 적극적인
샘플 대응은 성공적인 수주를 이끌어낸 가장 큰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부품사업부문의 북미사업 성는 이번 수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NSK USA와 Honda Accord
(CR-V 및 CIVIC차종 공동탑재)向 부품 공급계약이 최종 수주 경합 단계에 있으며, Schaeffler Mexico와 협상 중인
Ford Mustang向 공급계약의 수주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사업부문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북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시켜
나감은 물론 추후 남미시장까지 영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라 성욱 케이피에프 부품사업부문장은 “야심차게 추진됐던 북미시장 진출이 예상치 못한 팬데믹 사태로 첫
단추를 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최전방 완성차업체가 신규개발 프로그램 진행을 전면 보류하면서 야기된
자동차산업 전 분야의 침체 및 장기적인 격리조치에 의한 대면영업의 제한 등 최악의 환경하에 단기적 성과가
나지 않아 조바심이 날법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견지해온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출처: Consumer Reports 홈페이지